2026년 11월부터 일본 공항에서 캐리어부터 부치면, 면세로 산 물건의 세금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11월 1일 구매분부터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면세 제도가 리펀드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가게에서는 세금까지 다 내고, 출국하는 공항에서 세관 확인을 받은 뒤에 돌려받는 구조죠.
예를 들어 세금 빼고 2만 엔어치를 산다고 해 보죠. 10월 31일에는 면세 계산대에서 2만 엔만 냈다면, 11월 1일부터는 소비세 10%를 더한 2만 2천 엔을 일단 냅니다(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식품 등은 8%입니다). 이 2천 엔을 다 돌려받으려면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이 글은 일본 국세청·관광청·세관이 낸 공식 안내문(한국어판 포함)과 Q&A를 바탕으로, 가게에서 공항까지 6단계와 환급이 0엔이 되는 실수, 그리고 출국 전에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일본 출국 전 면세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확인일은 2026년 10월 16일입니다.
한눈에 보기: 11월 1일부터 무엇이 바뀌나
| 구분 | 2026년 10월 31일 구매분까지 | 2026년 11월 1일 구매분부터 |
|---|---|---|
| 가게에서 | 면세 가격으로 구매(또는 카운터에서 환급) | 소비세 포함 가격으로 구매, 환급 방법 등록 |
| 출국할 때 | 보안 검색 후 세관 확인(제한 구역) | 보안 검색 전, 수하물 위탁 전 세관 확인(일반 구역) |
| 환급 | 해당 없음 | 세관 확인 후 가게·환급 사업자가 환급 |
| 소모품 밀봉 포장 | 있음 | 폐지 |
| 소모품 50만 엔 상한 | 있음 | 폐지 |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기준은 출국일이 아니라 구매일입니다. 국세청 Q&A는 리펀드 방식이 출국일이 아니라 2026년 11월 1일 이후의 판매(상품을 건네받은 날)부터 적용된다고 밝히고 있고, 기존 제도와 함께 쓰는 이행 기간도 없습니다. 둘째, 세관 확인 장소가 보안 검색 뒤에서 짐 맡기기 전 출발 로비로 옮겨집니다.
INFO
누가 면세 대상인가요?
대상자 기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외국 국적이라면 일본 비거주자 중 '단기 체류' 등의 자격으로 머무는 사람이 대상이고,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관광 입국한 여행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본에 사는 사람(거주자)은 대상이 아닙니다. 일본 국적자는 해외에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비거주자만 대상이며 이를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합니다.
- 여권 제시 필수: 여권 등을 보여주지 않으면 면세 판매 절차 자체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 최소 구매액: 같은 가게에서 같은 날 세금 제외 5,000엔 이상.
- 제외 품목: 금·백금 지금, 원래 소비세가 붙지 않는 물품 등.
- 수량: 출국할 때 산 사람이 모두 직접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수량으로 제한됩니다.
STEP 1. 가게에서: 세금까지 내고, 환급 방법을 확인
면세 계산대에서도 이제 세금이 포함된 가격을 그대로 냅니다. 소비세는 10%, 식품 등 경감세율 대상은 8%입니다. 여권은 지금처럼 보여줘야 합니다.
달라지는 건 계산할 때 환급받을 방법을 등록한다는 점입니다. 관광청 안내문도 구매 시 '신용카드 등 환급 정보 등록'을 새 절차로 꼽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되는지, 수수료가 있는지는 가게마다 다르니 계산대에서 꼭 물어보세요.
- 환급 방법: 카드, 계좌, 앱, 공항 현금 중 무엇인지
- 수수료: 있는지, 어떤 방법에서 붙는지
- 영수증: 면세 영수증(구매 기록)은 끝까지 보관
TIP
STEP 2. 일본에 있는 동안: 뜯어도 되지만 먹거나 쓰면 안 된다
11월부터 과자나 화장품을 넣어 주던 소모품 전용 밀봉 봉투가 폐지되고, 소모품 50만 엔 상한과 일반물품·소모품 구분도 없어집니다. 포장을 뜯는 것 자체는 괜찮아졌다는 뜻이죠.
하지만 공식 Q&A는 분명히 말합니다. 음식료품이나 화장품을 일본 안에서 소비하면 세관 확인(환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일부라도 먹거나 썼다면 키오스크로 수속하지 말고, 세관 직원(창구)에게 먼저 알려야 합니다.
확인은 영수증(1회 구매) 단위입니다. 관광청 안내문의 예시처럼 한 영수증에 A·B·C 세 가지를 샀는데 C 하나가 없으면, A와 B까지 전부 면세가 안 됩니다. 모델명이 적힌 상자처럼 물건을 확인할 수 있는 포장은 버리지 말고 두는 게 안전합니다.
STEP 3. 짐 쌀 때: 산 사람 짐에, 90일 안에
- 산 사람이 직접: 면세품은 출국할 때 산 사람이 모두 직접 소지하고 나갈 수 있는 만큼만 살 수 있습니다. 동행인 가방에 넣어도 된다는 예외는 공식 안내에 없으니, 산 사람 짐에 넣으세요.
- 직접 택배로 부치면 환급 불가: 면세품을 EMS 등으로 직접 해외에 부치는 '별송' 처리는 2025년 3월 31일에 폐지됐습니다. 출국할 때 세관이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죠. 가게가 운송업체를 통해 해외로 바로 보내 주는 '직송' 서비스는 별개의 제도이니, 원한다면 구매할 때 가게에 문의하세요.
- 기한 90일: 구매일 다음 날부터 세어 90일째까지 출국하며 세관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국세청 예시로 11월 1일에 샀다면 1월 30일까지입니다.
- 고가품: 세금 제외 단가 100만 엔 이상인 물건은 세관이 감정서나 보증서를 요구할 수 있으니 함께 챙기세요.
STEP 4. 공항 도착: 체크인 카운터보다 면세 키오스크가 먼저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국세청·세관·관광청의 한국어 안내문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세관 확인은 출국 공항·항만에서 수하물을 위탁한 후에는 받을 수 없습니다.” 관광청은 면세 수속을 이유로 항공사에 한 번 맡긴 짐을 되찾아 올 수도 없다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순서는 면세 키오스크 → 수하물 위탁 → 보안 검색입니다. 키오스크(면세 수속용 단말기)와 세관 검사 장소는 수하물을 맡기기 전의 국제선 출발 로비, 즉 보안 검색 앞 일반 구역에 설치됩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 세관 안내에 따르면 간사이공항 제1터미널은 4층 출발 로비에 단말기와 세관 검사 장소, 전용 와이파이 구역이 있습니다.
- 시간: 공식 자료에 '몇 분 전'이라는 숫자는 없습니다. 탑승 수속에 늦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일찍 가라는 안내뿐입니다.
- 비행기를 놓치면: 시간 여유 없이 면세 수속을 하다 출발하지 못해도 항공사와 세관의 보상은 없습니다. 탑승 시간 때문에 검사를 중간에 그만두면 세관 확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처리됩니다.
- 국내선 환승: 국내선으로 갈아타 출국한다면 마지막 국제선 출국 공항에서 수속합니다.
WARNING
STEP 5. 키오스크 판정: 초록색이면 끝, 빨간색이면 세관 검사
키오스크에 여권을 읽히면 몇 초 만에 판정이 나옵니다.
- 초록색: 면세 수속 완료. 바로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짐을 맡기면 됩니다.
- 빨간색: 세관 검사 장소에서 산 물건을 보여줘야 합니다. 확인되면(OK) 완료, 확인이 안 되면(NG) 환급 불가입니다.
면세품은 바로 꺼낼 수 있게 캐리어 맨 위나 손가방에 모아 두세요. 세관이 요청하면 면세 대상 물품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Visit Japan Web으로도 할 수 있는 공항
관광청에 따르면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주부, 신치토세, 후쿠오카, 나하 공항에서는 Visit Japan Web을 이용해 키오스크 대신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수속을 할 수 있습니다. 단, 국제선 출발 로비의 수속 전용 무선랜에 연결할 수 있는 구역 안(보안 검색 전까지)에서만 가능합니다. 오사카 세관은 간사이공항 단말기가 붐빌 수 있다며 온라인 수속을 권하고 있고, 온라인 수속에는 반드시 전용 와이파이에 연결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관광청 안내문은 입국 전후 Visit Japan Web에 등록해 두면 입국과 면세점 수속도 원활해진다고 덧붙입니다.
INFO
STEP 6. 환급: 언제, 어떻게 돌아오나
흐름은 이렇습니다. 가게가 구매 기록을 보내고, 세관이 출국 확인 정보를 등록하면, 가게나 가게가 위탁한 환급 사업자가 돈을 돌려줍니다.
- 시기: 세관 확인으로 면세 판매가 성립한 뒤에 환급됩니다. 며칠 안에 들어온다는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 방법: 국세청은 환급 방법을 법령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은행 송금, 신용카드 송금, 앱 송금, 세관 확인을 받은 출국 공항 안에서의 현금 환급을 예로 듭니다. 어떤 방법이 되는지는 가게마다 다릅니다.
- 수수료: 공식 규정은 없습니다. 참고로 돈키호테 등을 운영하는 PPIH 그룹은 11월 1일부터 전국 그룹 매장에서 환급 신청 수수료를 무료로 하고, 공항에서 현금으로 받는 경우에만 환급 사업자 소정의 수수료가 든다고 발표했습니다(2026년 10월 보도자료). 회사 방침이니 가게마다 확인하세요.
WARNING
환급이 0엔이 되는 실수 7가지
- 캐리어를 먼저 부쳤다 — 위탁 후에는 세관 확인 불가, 짐도 되찾을 수 없음
- 공항 가기 전에 면세 과자·화장품을 먹거나 썼다 — 일본 안에서 소비한 소모품은 환급 불가
- 한 영수증의 물건 하나가 없다 — 그 영수증 전체가 환급 불가
- 면세품을 직접 택배로 부쳤다 — 별송 처리는 2025년 3월 31일 폐지
- 90일을 넘겼다 — 구매 다음 날부터 90일째까지 출국하며 확인받아야 함
- 시간이 없어 세관 검사를 중간에 포기했다 — 확인받지 않은 것으로 처리
- 빨간색 판정 뒤 물건을 보여주지 못했다 — NG 판정은 환급 불가
자주 하는 오해 두 가지
- “일본 면세가 폐지된다” — 아닙니다. 면세는 그대로이고 돌려받는 방식만 바뀝니다.
- “환급은 무조건 공항에서 현금으로 받는다” — 아닙니다. 환급 방법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가게마다 다릅니다. 공항 현금은 여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본 출국 전 면세 체크리스트
캡처하거나 인쇄해서 출국 당일까지 들고 다니세요. 2026년 11월 1일 이후 구매분 기준입니다.
가게에서 계산할 때
- ☐ 여권 실물을 챙겼다
- ☐ 같은 가게, 같은 날, 세금 제외 5,000엔 이상인지 확인했다
- ☐ 환급 방법(카드·계좌·앱·공항 현금)과 수수료를 물어봤다
- ☐ 일본에서 먹거나 쓸 물건은 따로 계산했다
- ☐ 면세 영수증을 한곳에 모아 보관한다
일본에 있는 동안
- ☐ 면세로 산 음식·화장품은 뜯어도 먹거나 쓰지 않았다
- ☐ 모델명이 적힌 상자 등 물건을 확인할 수 있는 포장을 버리지 않았다
- ☐ 면세품을 직접 택배로 부치지 않았다
- ☐ 구매 다음 날부터 90일 안에 출국한다
짐 쌀 때
- ☐ 면세품은 산 사람 본인의 짐에 넣었다
- ☐ 면세품을 캐리어 맨 위나 손가방에 모아 바로 꺼낼 수 있게 했다
- ☐ 세금 제외 단가 100만 엔 이상 물건은 감정서·보증서를 챙겼다
- ☐ 일부를 먹거나 썼다면 공항에서 세관 직원에게 먼저 알릴 준비를 했다
공항에서
- ☐ 평소보다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했다
- ☐ 체크인 카운터보다 면세 키오스크에 먼저 갔다
- ☐ 키오스크에 여권을 읽혔다(나리타·하네다·간사이·주부·신치토세·후쿠오카·나하는 전용 와이파이 구역에서 Visit Japan Web도 가능)
- ☐ 초록색 판정을 확인한 뒤에 짐을 맡겼다
- ☐ 빨간색이면 세관 검사 장소에서 물건을 보여줬다
- ☐ 국내선 환승 출국이면 마지막 국제선 출국 공항에서 수속한다
출국 후
- ☐ 가게·환급 사업자에서 온 메일이나 앱 알림을 확인한다
- ☐ 세관 확인을 받은 물건은 모두 가지고 나왔다
면세 환급까지 끊김 없이: 일본 여행 eSIM
리펀드 방식에서는 스마트폰을 쓸 일이 늘어납니다. 가게에서 환급 방법을 등록할 때 앱 설치나 메일 인증이 필요할 수 있고, 관광청은 Visit Japan Web에 미리 등록해 두면 입국과 면세점 수속이 원활해진다고 안내합니다. 출국 날에는 공항 가는 교통편과 항공편 상태를 확인하고, 환급 사업자에게서 오는 메일과 앱 알림도 챙겨야 하죠.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둘게요. 공항에서 Visit Japan Web으로 하는 면세 수속은 출발 로비의 전용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해야 합니다. 그 밖의 시간, 그러니까 가게 계산대에서 앱을 깔 때나 공항으로 이동하며 알림을 확인할 때는 내 데이터가 있어야 막히지 않습니다. 출발 전에 집에서 eSIM을 설치해 두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연결됩니다.
TIP
자주 묻는 질문
Frequently Asked Questions
10월에 산 면세품을 들고 11월에 출국하면 어떻게 되나요?
일본 면세가 폐지되는 건가요?
캐리어를 먼저 부쳤는데 면세품이 그 안에 있어요. 방법이 없나요?
환급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받나요?
공항에서 면세 수속을 하려면 얼마나 일찍 가야 하나요?
공항에 가기 전에 면세로 산 과자를 일부 먹었어요.
공항 와이파이 말고 eSIM 데이터로 Visit Japan Web 면세 수속을 할 수 있나요?
참고한 공식 자료
아래 자료를 2026년 10월 16일에 확인했습니다. 제도 시행 초기라 공항 운영과 환급 사업자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출국 전 관광청 면세 사이트(mlit.go.jp/kankocho/tax-free)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
- 일본 국세청, 「リファンド方式」Q&A 概要編(2026년 4월 개정) — nta.go.jp
- 일본 국세청·세관·관광청, 「면세 대상 물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여행객 여러분께(2026년 11월분 이후)」 한국어판 — nta.go.jp
- 관광청·경제산업성·국세청·세관, 「2026년 11월부터 소비세 면세 제도가 리펀드 방식으로 바뀝니다」 한국어판 리플릿 — mlit.go.jp
- 관광청 소비세 면세점 사이트, 리펀드 방식 안내 및 FAQ — mlit.go.jp
- 오사카 세관, 간사이국제공항 면세 수속 안내 — customs.go.jp
- PPIH 그룹 보도자료(2026년 10월), 환급 신청 수수료 관련








